어제 오늘 미세먼지 장난아니었습니다.

다들 마스크 하고 다니시나요?


저는 원래 마스크를 잘 안 썼지만, 최근엔 쓰고 다닙니다.

그동안 제가 마스크를 잘 안 쓴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1.너무 유난 떨어 보일까 걱정

=> 요즘은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부담이 적어졌네요.


2.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다.

=> 예전엔 병원용이나 산업용 마스크 같은 것만 있었는데, 요즘은 디자인 좋은 게 많아졌네요.

=> 특히 까만색 마스크 쓰면 부담이 덜하더군요.


3.안경에 김이 서린다.

=> 요즘 같은 겨울철엔 자꾸 안경에 김이 서려서 불편합니다.


4.비싸다.

=> 효과 좋은 KF 인증 받은 마스크는 비싸더군요. 

하지만, 2000원 가까이 하던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가

요즘은 개당 600~800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5.김서림 방지 마스크는 더 비싸다.

=> 일반 마스크는 싸졌는데, 김서림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들은 아직도 비쌉니다.

제가 평소에 좀 빨리 걷는 편이라 김이 많이 생깁니다. =_=;;



위의 사진은 현재 보유 중인 마스크들인데,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엄청 질렀네요.



특히 최근에 지른 마스크들은 너무 비싸서 정말 큰 맘 먹고 구입했어요.


하나씩 소개 해 드릴게요.


1) 3M 9010 마스크인데요. N95 규격입니다. 

예전에 산건데요. 집에 가만히 앉아서 쓰고 있어도 10분만 있으면 죽을 거 같아요.

숨 쉬기 너무 힘들어요. 디자인도 완전 산업용입니다. 괜히 샀어요.


2) 청결 작업용 마스크

가장 저렴한 마스크에요.

미세먼지 필터링 효과는 거의 없고, 청소할 때, 감기 예방이나, 감기 걸렸을 때 침 튀지 않게 하는 용도...

의사나 간호사가 된 기분이 듭니다.


3) 면 마스크

추울 때 쓰는 거에요. 역시 미세먼지 필터링 효과는 거의 없네요.


4) KF94 마스크

초미세먼지 & 미세먼지 94% 걸러줍니다.

거의 2천원대 마스크. 효과도 좋고 숨쉬기도 나쁘지 않지만 안경에 김이 엄청 서려요.

요즘은 비슷한 거 800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5) KF80 마스크

요즘은 비슷한 거 6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KF94 마스크 보다 호흡하기 편합니다.

미세먼지 80% 정도만 걸러줘요.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추천 아이템.

유명 브랜드는 아직 좀 비싸고, 쇼핑몰 검색해 보면 저렴하고 이쁜 거 많습니다.

하지만 안경에 김서려요. =_=;;


6) 밸브 달린 KF80 마스크

밸브 달린 마스크는 다들 비싸서,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걸로 고른 겁니다.

그래도 개당 1600원 !

그런데, 밸브의 고무막이 너무 두꺼워서 배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싼 게 비지떡?!)

그래서 김서림은 여전합니다.



여기까지는 전부 1회용 마스크인데요. (면 마스크 빼고)

연속 사용으로 약 6시간 정도만 사용하시면 버려야 하고요.

출퇴근 시간 + 점심시간 정도로 쓰시더라도 하루만 쓰고 버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오염이 쉽게 되거든요.



7) 프레카 마스크

https://freka.co.kr/

한때 10만원이 넘는 럭셔리 마스크로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영국산입니다.



요즘은 4만원짜리 저렴한? 모델도 팔더군요.

제가 산 건 그 보다는 비싼 물건인데, 다른 디자인은 너무 맘에 안들어서 그나마 맘에 드는 걸로 골랐습니다.

막상 사서 써보니 디자인 좋고요. 필터에 플라스틱 프레임이 들어가서 모양도 잘 유지가 됩니다.


위쪽 코 부위를 감싸는 저 부분은 고무로 되어 있어서 김이 위로 올라 오지 않게 막아 줍니다.

마스크 자체가 약간 아래쪽으로 쓰게 되어 있어서 안경과 부딪히지도 않아요.


밸브 없이도 김서림을 막을 수 있어서 좋은데, 저게 부드러운 소재이긴 하지만 밀착을 잘 시켜야 김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조금만 잘못 써도 김이 새어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문제가 있는데요.

필터가 좀 작아서 옆으로 바람이 새는 거 같고요.

추가 악세사리 장착을 위한 구멍이 있는데 거기로도 바람이 새는 거 같아요.


마스크 안쪽 윗부분인데요. 40분정도 산책하고 오니 습기가 엄청 생겼습니다.


위쪽 부분은 고무 재질이라 습기가 안경쪽으로 올라오는 거 막아 주지만 아래쪽 필터사이의 틈과 (흰색 라인 윗부분)

필터 가운데 위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바람이 새는 거 같아요.

바람이 지나가는 곳에 물방울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걸 봐서는요.


마스크 자체 가격도 비싸지만, 필터가격도 비싼데요.

개당 6~7천원입니다. 하지만 2주정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14로 나누면

하루에 약 500원 정도입니다. 

네, 1회용 마스크보다 쌉니다.

제가 굳이 비싼 이 제품을 산 이유죠.


하지만, 원래는 이걸 살려고 했던 게 아니고요.

유지비가 더 저렴한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건 맨 마지막에 소개해 드릴게요.



8) 에어리넘 마스크

https://kr.airinum.com/

스웨덴 사람이 만든 거고요. 이것도 위의 제품처럼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스크 사면 기본 2개의 필터가 동봉되어 있고요.

추가 필터는 3개 2만원에 파는데, 이것도 약 2주 정도 사용이 가능하고요.

역시 하루에 500원 이하의 비용이면 됩니다. 역시 유지비용은 1회용 보다 쌉니다.


이건 프레카와 달리 필터가 꽤 넓고요. 착용도 편합니다.

쓸데 없는 구멍이나 틈도 없어서 필터링이 잘 되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숨을 들이 마실 때 약간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요.

습기도 배기 밸브 근처에만 생깁니다.


파란색 고무막이 얇지만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인지, 날숨이 밸브를 통해서 잘 빠져나갑니다.

윗부분의 스펀지 같은 걸로 코 주위 틈을 막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단점은 안경과 약간 부딪히는데, 마스크 먼저 쓰고 안경을 쓰는 게 낫더군요.


그리고 밸브로 빠져나간 김이 위로 올라오면서 김이 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 방향과 바람 방향을 적당히 조절하면 해결이 되네요.


그리고 제품 설명 사진과 달리 바깥쪽 면이 좀 쭈글쭈글합니다.

밸브 두개가 시선을 끄는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까만색이라 그리 튀지는 않네요.



기타) 어반에어 마스크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62597?t=c


마지막으로 제가 구입은 안했지만, 위의 2개 포함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던 제품인데요.

위의 두개 제품은 해외직구라 시험 착용이 불가능했지만, 아래 제품은 펀샵 논현점에 전시된 제품이 있었습니다.


이거 이름이 에어리넘 마스크와 혼동되기 쉬운데요.

에어리넘 제품의 풀 네임이 "에어리넘 어반 에어마스크 클래식"이기 때문입니다. =_=;;;;;

사진의 제품은 "어반에어"라는 회사에서 만든 "어반에어 플러스" 마스크입니다.

국산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휴대용 캐리어가 있는데요.

자외선 살균 및 건조 기능이 있습니다.


아까 프레카 마스크 안쪽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면 안쪽에 습기가 쌓입니다.

1회용 마스크는 하루 정도만 쓰고 버리면 되기 때문에 괜찮지만, 여러번 써야하는 마스크라면

아무래도 세균번식의 위험이 커지죠. 그래서 이 제품은 소독기도 옵션으로 같이 팝니다.


필터 가격은 9개 1만2천원인데, 1주일 사용을 권장하니까...

하루 200원 정도라서 위의 두 마스크보다 절반 이하의 유지비 밖에 들지 않습니다.

마스크 가격도 더 저렴하고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제품들 보다 훨씬 좋은데도 제가 구입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 제품은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패드를 붙였다고 되어 있는데, 이게 수직으로 서 있습니다.

다른 제품이 수평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그래서 안경과 심하게 부딪힙니다.

매장에서 이걸 어떻게든 써 볼려고 노력하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결국 다른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스크를 여러번 쓸 때 생길 수 있는

세균오염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자외선 소독기는 비싼 건 같아서 저렴한 솔루션으로 이걸 샀습니다.


스프레이형 알콜 소독제입니다.

너무 많이 뿌리면 필터기능이 망가질까봐 적당히 뿌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참고영상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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